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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2 신년사 -한국인터넷진흥원 서종렬 원장-
담당자 홍보실 장세정    이메일
등록일 2012-01-04 조회수 6370
여러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가 다가오면 늘 어릴 때 생각이 많이 납니다.
새해 첫 날 꼭두부터, 얼음이 깡깡 언 논에서 널판지 밑에 철선을 박아 만든 ‘수게또’라고 하는 눈썰매를 지치고, 언 손을 녹이느라 논두렁에 장작불을 피워놓고 놀던 때… 논두렁 눈사람 만들고, 끝에 올라 연을 날리던 그 때, 눈싸움을 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연하장에 그려진 시골 풍경 그대로, 옛 시절이 그리워지곤 합니다.

지난 한 해 사랑하는 KISA 직원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민간기업체에서 온 체력좋고 일 좋아하는 원장 만나서 전에 없던 고민을 깊이 있게 하면서 좋은 정책, 뜻 깊은 과제 결과물을 만들어 보려고, 또 변화를 시도해 보려고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3.4 DDoS의 성공적 방어, 현대캐피탈/SK컴즈/농협/넥슨 등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대표적 기업들의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조사대응,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에 맞춘 여러 많은 작업, .한국 도메인 서비스 시행, 드림단 발대식, 인터넷 윤리 BI 및 캐릭터, 징글송 발표 등 많은 일들을 함께 했습니다. 국회 국정감사 준비로 밤새운 기억들도 생생히 납니다.

2010년 기관 경영평가도 A를 받았습니다. 며칠 전 고객만족도 점수는 88.5점에서 94점으로 대폭 향상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여러분과 같이 단 하루도 여유있는 시간을 가진 적 없이 바쁘게 쫓아다닌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직원여러분!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우리 인류사회는 기술과 문명의 발달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면에서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소용돌이 가운데 우리의 본연의 일인 인터넷이 있다는 것은 여러분 모두가 잘 아실 것입니다. SNS 등을 통해 선거문화가 바뀌고 있고, 거대 정당들이 바뀌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상거래 방식이 바뀌고 신문, 잡지, 방송이 바뀌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광고가 바뀌고 있고, 마케팅/Sales, 비즈니스 행태 등 모든 것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러한 급속히 흐르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적응을 하고, 물결을 타고 흐름을 주도하고 있을까요?

사랑하는 KISA 직원 여러분!
2012년 새해 첫날을 맞이하여, 여러분들에게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는 지금까지의 관행을 버리고 변화합시다.
바깥세상이 시속100km, 200km로 흐르고 있는데 우리 내부는 60km, 80km로 가면, 우리는 세상에서 멀어져가는 조직, 도태되어가는 존재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의 속도로는 아무도 만족시킬 수 없으며 여러분 자신도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일하는 방식과 사고의 틀, 보는 시각, 프레임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우리를 지배하는 패러다임의 혁신적인 전환이 필요합니다. 늘 공부하고 학습하는 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정부부처에서 요구하는 자료 만드느라, 쫓겨 일하는 상태로는 이러한 흐름을 따라잡기 불가능 합니다.

여러분들에게는 여러 가지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기도 하고 시도 때도 없이 관련부처로부터 수시요구과제가 주어지기도 하고, 부서장으로부터, 원장으로부터 더 본질적이고 최상의 정답을 찾아오라는 요구가 있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보면 건강관리도 해야 하고, 배우자로서, 부모로서 자기 역할에도 충실해야 하고, 주위의 친구, 이웃들도 돌봐야 합니다.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이 모든 과제를, 우리는 잘하면서 행복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이 모든 것을 잘하면서 행복해 질수 있을까요? 그 정답은 늘 깨어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깨어있다는 것은 무엇이 가장 올바른 것인지, 무엇이 최상의 정답인지를 생각한다는 것이며, 진심지성(盡心知性), 즉 마음을 다한다는 것입니다. 여러 과제 중에 내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따져보고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순으로 하는 것입니다.

항상 원장이 기분 좋아할 일을 생? 죽는다면 오늘 당장해야 할 소중한 일들을 먼저 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마음을 다하면, 우리는 반드시 행동하게 됩니다. 소중했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면, 즉, 체험을 하게 되면 제대로 알게 됩니다. 제대로 알게 되면 더욱 올바르게 행동하게 됩니다. 진심지성(盡心知性), 바로 그것입니다. 진심지성의 마음으로 살 때 우리는 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해야 합니다. 내가 생각하던 방식, 내가 보던 방법, 내가 하던 방식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확 변해야 합니다. 저는 지난 토요일, 새해를 맞이하여 가족들이 제가 보던 책과 쓰던 물건을 좀 버리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난 몇 주 전에도 많이 버리고 또 회사로 가져왔기에 더 이상 버릴 책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내와 아들은 내가 한 때 애지중지 읽던 책을 모두 버리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종종 듣던 영어테이프 시리즈 전집 몇 종류를 모두 버리자는 것입니다. 요즈음 CD로 되어있지 않은 것은 필요없으니, 모두 필요없다는 것입니다. 한영/영한사전이 새 것인데도 모두 버리자는 것입니다. 인터넷으로 다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국 지도책도 버리자는 것입니다. 인터넷에 지도가 엄청 상세하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진흥원장이 인터넷을 사용안하고 종이로 된 책을 끼고 산다며 나무랐습니다. 나의 생각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하도 성화에 못이겨 몽땅 내다놓았고, 어떤 것은 KISA 자료실에 기증하려고 몇 권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다 정리를 하고 나니 마음이 의외로 홀가분했습니다. 정말 미련을 버리니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책을 버리고 나니 나도 아내와 아들 입장에서 봤을 때 변화가 필요하구나 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자그마한 것부터 큰 것까지 2012년에는 ‘저 사람이 미쳤나’ 할 정도로 확 변합시다.

둘째, 우리 서로 사랑하며 신뢰하는 조직을 만듭시다.
여러분! 지금 늘 여러분과 함께 일하는 주위의 동료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동료를 머리에 떠오르면 어떤 생각이 납니까? 무서운 독촉자로 보이십니까? 까다로운 간섭자가 생각납니까? 경쟁자로 보이십니까? 편안하고 든든한 동반자로 보이십니까? 사랑스러운 친구, 동지로 보이십니까?

얼마 전 입사한 지 얼마 안된 직원으로부터 들은 얘기입니다. 처음에 적응하는데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 좀 괜찮다고 들었습니다. 처음에 신입직원이 들어왔는데 너무 무관심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두들 자기 과제가 있어 자기들 일만하고 옆에 동료가 바빠서 밤을 세우는데도 자기 일만 마치고 그냥 퇴근하더라는 것입니다. 제가 평소에 보아도 상하 간에 신뢰, 업무 전달, 협의하는 데도 너무 무미건조하고 진심어린 마음으로 친절히 설명해주고 가르쳐주는 것이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하간, 동료간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 올해는 정말 상하 간 동료 간 KISA 가족 간에는 진심어린 마음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을 제대로 합시다. ‘소통없이 사랑을 말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게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을 할 때 옆에 동료가 편하고 우리 KISA가 편할 것입니다.

늘 여러분들이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 관련부처와의 소통에도 우리가 한 발짝 더 가까이 갑시다. 그리고 내용도 더욱 충실하게, 공무원들이 정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으로, 그리고 앞서가는 내용으로 리드를 해나갑시다. 틀리면 틀리다고, 아니면 아니라고 얘기합시다. 얘기를 솔직히 하시되 정중하게, 진실되게 합시다. 늘 어렵다고 생각하고 어떤 때는 마음 속 두려움으로 우리 자신도 모르게 대화를 미루거나 기피하는데 올해부터는 적극적으로 대화와 소통을 합시다. 여러분들의 용기를 가지고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갈 때 그 분들도 변할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 개개인도 신뢰받고 존중받는, 그리고 KISA도 더욱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만남은 운명이다 그러나 관계는 노력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새해에는 노력하여 관계를 정말 좋게 만듭시다. KISA와 관련부처의 관계, 상사와 나의 관계, 나와 자식과의새해에는 여러분 모두! 소통의 일대 혁신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소통방? 있기를 기대합니다.

셋째, 우리 모두 자신감과 비전을 가집시다.
어쩌면, 소통이 부족한 근저에는 우리의 자신감 부족이 있을지 모릅니다. 우리 스스로가 진정 자신이 없어 미루거나 소통을 안하는 것도 있다고 판단됩니다. 여러분 개개인이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자신감 부족의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자신의 맡은 일에 대한 공부와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더욱 노력하며 자신감을 가지고 스스로 비전을 만들어 가기를 부탁드립니다. 비전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꾸는 꿈만큼 커가고 살아갑니다.

우리는 산하기관의 직원으로 오래 근무하면서, 너무나 수동적으로 소극적으로 살아왔습니다. 어떤 때는 크나큰 피해의식을 가지고 살아온지도 모릅니다. 우리 스스로 할일과 갈 곳을 정해놓고 살아온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CEO가 될 수 있고, 장관도 대통령도 될 수가 있는 2.0, 3.0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또, 더 이상 어느 길을 갈까 고민하지 말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KISA 가족 여러분!
주어진 일, 주어진 여건 속에서 진심지성의 마음으로 열과 성을 다할 때 반드시 좋은 일이 있기 마련이라는 것을 많은 선구자, 지도자들을 통해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2012년의 새해가 열렸습니다. 2000년 새해 때 새로운 밀레니엄으로 온 세계가 떠들썩했던 것이 벌써 11년 전입니다. 그동안 세상은 정말 많이 바뀌었습니다. 지난 한해를 다시 돌이켜보면 일본의 대지진, 우면산 산사태, 쟈스민 혁명, 카다피 사망, 김정일 사망 등 정말 큰 사건이 많았습니다.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같은 일들, 세계 독재국가, 독재자의 몰락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1년 우리 앞에 무슨 일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의 인생에 앞으로 1년은 또 얼마나 소중한지 모릅니다.

올 한해를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새해 첫날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이 바뀔지 모릅니다. 우리 인간의 운명은 아무도 모르나 우리는 최선을 다할 때, 우리의 숙명은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종의 기원이래, 가장 강한 종이 대를 이어가는 것이 아니고,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 가장 잘 변화하는 동식물이 오래 산다고 합니다.

올해 저도 변하고, 여러분도 변화하고, 모두 변화해서, 많은 성과를 이루는 것 뿐만 아니라, 확 변화해서 후회없는 삶을 살았던 한 해, 지금껏 가장 행복한 한 해를 보냈으면 합니다.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가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뜻대로 이루어지고 지금껏 가장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 KISA 가족 여러분, 여러분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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