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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월요논단] 네트워크 시대의 고민과 약속[전자신문]
담당자    
등록일 2011-01-17 조회수 7298
#장면 1 ID와 비밀번호를 해킹한 범인은 그녀의 페이스북안으로 들어갔다. 해커는 그녀의 생일·주소·전화번호·결혼 또는 연애 여부·친구 관계 등 그녀의 거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며칠 전에 새로 산 예쁜 가방 사진도 올라와있다. 그리고 사진 한쪽 끝에는 영수증도 찍혀 있었다.

외국 출장 중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려는 순간, 그녀는 신용카드가 거절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다른 카드 두 장도 거부당했다. 카드 회사에 전화를 걸어 보았지만 그녀의 스마트폰은 통화가 되지 않았고, 이메일 비밀번호도 변경돼있어 접속할 수 없었다. 그녀는 외지에서 모든 네트워크로부터 거절당하고 고립되었다.

#장면 2

2002년 10월 말, 미국에서는 사상초유의 사이버테러가 발생했다. 전 세계 인터넷 도메인 네임서버(DNS) 중에서 가장 중요한 13개의 ‘루트 서버’가 해커들로부터 공격당해, 평소의 10배가 넘는 트래픽이 발생하며 인터넷이 마비됐다. 곧이어 미 연방수사국(FBI) 사이버테러 대응팀과 미 중앙정보국(CIA)가 나서 해결하기까지 1시간 동안 인터넷 심장부가 접속 불능 상태에 빠졌다.

장면 1은 네트워크로 이루어진 현대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상의 시나리오다. 무심결에 올린 사소한 정보들이지만, 이들이 서로 결합된다면 네트워크상에서 한 개인을 완전히 고립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타임지가 페이스북 창업자 ‘주커버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이는 네트워크가 우리시대의 거대한 흐름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 6억명의 사용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매일 10억개의 새로운 콘텐츠가 생성되고 있다. 이 엄청난 개인의 정보들이 앞으로 어떤 현상을 야기할지, 그 부작용에 대해서도 반드시 심도깊이 연구해 보아야 한다.

이제 인터넷은 전 세계의 ‘정보를 연결’할 뿐 아니라, 소통과 대화를 통해 개개인의 생각과 느낌, ‘마음을 연결’하는 관계의 수단이 되고 있다. 또한, ‘참여와 개방, 공유’를 통해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꿈과 희망을 선사했다. 하지만 인터넷이 마비된다면, 일상생활조차 불가능한 사이버 미아가 되는 시대가 되었다.

장면 2는 9.11 사태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일어난 실제 사건이다. 네트워크 침해는 개인 뿐 아니라 국가, 사회에도 엄청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집안의 가스, 전기 등 홈오토메이션 장치를 마음대로 작동시키고 금융, 통신, 가스 등 네트워크로 연결된 국가의 인프라를 순식간에 정지시킬 수도 있다.

이는 영화 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실제로 지난 6월, ‘스턱스넷’ 바이러스는 이란 핵시설을 공격해 큰 피해를 준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를 긴장시켰다. 스턱스넷은 전 세계 국가 기간망에도 광범위한 피해를 줄 수 있기에, ‘디지털 미사일’이라 불리며, 올 한해 IT 분야의 최대 보안이슈로 꼽히기도 했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회의 디지털 역습은 상상을 초월한다. 잠금장치나 보안장치가 없는 네트워크 사회는 한낱 모래성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 우리에게는 안전한 네트워크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법제도 개선, 시스템 구축, 기술 개발 등 전문가들의 역할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비밀번호를 수시로 변경하고, 자신의 다양한 정보를 올릴 때는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한 번 더 고민하고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네트워크 안전을 위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약속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장 서종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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