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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고] 인간을 사랑하는 융합형 인재가 필요하다(테크M)
담당자    
등록일 2016-03-02 조회수 2784

[테크M, 2016년 3월호 게재]

   

 

 인간을 사랑하는 융합형 인재가 필요하다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미래사회를 말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기술이 미래를 바꿀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기술이라는 도구는 언제나 이를 쓰는 인간과 함께 존재했다. 노벨이 발명한 화약은 기술의 쓰임새에 따라 ‘선(善)’도 되고 ‘악(惡)’도 될 수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스티브 잡스 또한, 한 사람의 생각이 인류 삶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바 있다.

 
  인류의 행복과 안전에 기여하는 미래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술의 발전을 이끌어나갈 수 있느냐에 달렸다. 세계경제의 패권 또한, 그러한 인물과 산업을 먼저 발굴하고 육성하는 나라의 차지가 될 것이다.

 
  본격적인 경제의 ICT(정보통신기술)化로 인터넷은 단순한 기술 인프라를 넘어 경제·사회·문화적 미래가치의 창출 기반이자 사회변화의 견인차가 되었다. 인간의 삶과 과학기술이 하나로 연결되어 가치를 창조하는 새로운 시대는 사람에 대한 이해와 기술에대한 지식을 균형적으로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

  그래서 경제의 ICT화를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나라일수록 문·이과를 넘나드는 교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문학 전공 학생들이 소프트웨어(SW) 코딩을 배우고 공학전공 학생들이 인문·경영학을 익히며 융합적 역량을 연마하는 것이 익숙한 모습이 되고 있다.

  우리 역시, 일찍부터 우수한 인적 자원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고도성장의 후반기인 80년대 말부터 창조적 인재의 역량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ICT분야에 집중해 ICT 강국 반열에 오른 것이다.

  아직 우리는 기술 인프라의 측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망 속도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ICT 생태계의 주도권 경쟁에서 힘과 열정이 다소 부치는 듯하다. 이럴 때야말로 미래를 넓게 멀리 보는 창조적 리더십과 위기 극복에 앞장서는 실천적 개혁가들이 절실하게 필요해 보인다.

  융합기술 플랫폼과 서비스가 인간에 대한 빅데이터 축적을 가능케 하고 이를 활용한 신산업과 사업이 창조되는 구조에서, 변화를 선도하는 속도와 우수한 인재, 현장중심 정책의 이상적 조합보다 성공 효율을 높이는 방법은 없다. 때문에 정책이 시간을 늦추거나 시장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 인재를 찾고 키우는데 학교와 산업현장이 따로 있어서도 안 된다. 아무리 일자리가 중요하지만 창조적 인재 육성까지도 일괄적인 고용의 관점에서 접근해서는 답을 찾을 수 없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 것처럼 아무리 빅데이터가 쌓이고 ICT 기술이 발전해도 삶과 행복, 안전과 유리된 ‘기술만의 진화’는 무의미하다. 심지어 해악이 될 수도 있다. 기술과 데이터를 인간의 가치와 행복, 안전으로 재해석하고 발전시키는 융합·통섭형 리더십과 인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비스 편의성’과 ‘기술로부터의 안전’을 균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인재의 육성에 민·관·학이 따로 있지 않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우리 정부는 180만 명 선(線)인 과학기술 인재를 2020년까지 220만 명으로 늘이고, 내년까지 세계 탑(Top) 1% 수준의 과학자 300명을 집중 양성한다고 발표했다.
 

  산업현장 실습프로그램 시행대학을 13개에서 60개로 대폭 늘리고, 한국형 온라인강좌(K- MOOC)를 도입해 교육을 최신화·전문화 하는 한편,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을 통해 대학의 인재공급과 사회수요 간 불일치를 해소하기로 했다.
 

  1차 인재양성소인 대학이 변화를 예측하고 실무와 지식, 글로벌 감각을 겸비한 인재를 배출하고, 이를 민·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끌어안을 때 미래 우수인재가 클 수 있는 안정적인 생태계가 조성된다는 점에서 이러한 노력은 갖는 의미가 크다.
 

  세계경제가 저성장국면에 들어서면서 각국의 생존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 혁신적 기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일은 국가 미래와 직결된 문제다. 풍요로운 미래는 오늘 자라고 있는 묘목의 성장환경과 토양에 크게 좌우된다.
 

  초(超)연결 사회를 선도하며 경제 ICT化가 이루어내는 국가 성장의 新르네상스는 ‘기술’과 ‘인간’을 함께 품은 융합형 인재들이 우리나라에 넘쳐날 때 도래하게 될 것이다.

 

 * 원문 보기 : http://news.mtn.co.kr/newscenter/news_viewer.mtn?gidx=201603010801377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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