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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고] 이제 화유십일홍(花有十日紅)이다 (서울경제)
담당자    
등록일 2015-06-12 조회수 3761

 

[서울경제, 2015년 6월 12일 38면 게재]

 

이제 화유십일홍(花有十日紅)이다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

 

 

우리 경제 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수출 시장이 심상치 않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연평균 두자릿수를 기록했던 수출 증가율이 2011년을 기점으로 지속적인 하향세를 나타낸다. 올 1월부터 4월 사이에는 마이너스 성장까지 기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상황을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외부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 분석하면서도 우리가 시대의 흐름과 산업구조 변화 등 환경 변화에 안일하게 대처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빼놓지 않는다. 지난 반세기 글로벌 수출 시장이라는 화단에 수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익숙한 꽃들만 키워왔다. 다른 나라들이 다양한 신품종을 개발하고 풍성한 화단을 가꾸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우리는 다음에 피울 꽃을 준비하지 않은 채 그저 심어 놓은 꽃만 넋 놓고 바라본 셈이다. 그러는 사이 심기만 해도 세계 시장의 기호를 충족시키는 꽃이 자라던 시대는 훌쩍 지나갔다. 이제 자리를 털고 일어나 눈앞에 펼쳐진 드넓은 화단에 우리의 찬란한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 초연결 사회로 급행하고 있는 세계 시장이라는 화단에서 우리의 입지를 다지고 다음 세대에게 튼실한 대한민국을 넘겨줘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심어야 할 꽃은 무엇일까. 우선 세계 시장에 일고 있는 변화를 읽고 탐지해 생육환경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또 새로운 토양에 뿌리내리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다양한 신품종 개발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책 패러다임도 유연한 사고, 번뜩이는 아이디어, 우직한 뚝심을 뒷받침해주는 정교한 지원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 다음으로는 새롭게 개발된 품종이 글로벌 토양에 안착할 수 있도록 배려와 기다림이 필요하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결과와 성과 중심으로 급성장해온 탓인지 조급하게 성과를 채근하거나 실패를 두려워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분위기가 깊어지고 있다. 도전하고 실패하는 과정 없이는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없다. 특히 지금과 같이 품종의 다양화가 절실한 상황에서는 도전을 격려하고 성장을 기다려주는 사회적 배려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일련의 도전 과정에서 우리가 겪은 시행착오와 성공경험을 다음 세대에게 있는 그대로 전해줘야 한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다음 세대에 대해 깊게 고려하지 못했다. 다음 세대에게 기성세대가 어떻게 현재를 만들어왔는지에 대해 스토리텔링을 만들지 못했다. 성과만 강조하면서 연속성과 시너지 효과를 놓쳤다.

 

대한민국은 우리 세대만의 나라가 아니라 다음 세대의 나라이기도 하다. 한국이 세계 속에서 어디로 나아갈지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만 보다 넓고 다양한 분야의 미래 화단에서 끊임없이 꽃 피우는 우리만의 글로벌 역량과 품종을 키워낼 수 있을 것이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이 있다. '모든 꽃은 시든다'는 말이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 피는 시기가 다른 꽃을 다양하게 심어 놓으면 사시사철 '붉음'이 떠나지 않는 화단을 일굴 수 있다. 우리의 경제도 마찬가지다. 지금 바로 만개한 꽃들이 빼곡히 채워진 화단을 꿈꾸며 무뎌진 도전 의지와 변화의 날을 세워야 한다. 이제 전략은 화유십일홍(花有十日紅)이다.

 

 

 

※ 원본기사 보기 : http://economy.hankooki.com/lpage/opinion/201506/e201506112040504832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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